왠지 이 길거리 중심에 서 있는 듯한 느낌..
아직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따끈한 새해인데다
3월까지 아직 반 넘게 남았는데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만 보낸게 좀
그렇긴 하다.
저번에 정동진 가서 해돋이겸 겨울바다를 한번 보고나니
그토록 염원했던 '바다'를 보게된건 정말 영광이었고,
그래서 그 이후를 생각해본 적은 없다.
살면서 어딜 그렇게 돌아다녀 본 기회가 별로 없어서
언젠가는 맘먹고 여행 한번 가야지- 마음속으로는 생각하지만서도
그게 언제가 될지도 모르고. 무작정 어딜 간다고 하는 것도
시간이며 돈이며 낭비하는 꼴이 되버리니..
사실 그래서 뭐하나 딱 부러지게 내가 해야할 일을 잘 모르겠다.
나는 내가 전역하고 나서 뭔가 계획적이고 건설적인 삶을 살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학업이니 취업이니 복잡한 얘기들도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의구심만 든다. 혼자서 방황하는..
조금씩 무언가를 해나간다면
그 목표가 언젠가는 명확해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
그게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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