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입추가 지났다고 하지만, 가을이라고 하기엔 좀..


낮과 밤의 일교차가 너무 심했다.





전에 동사무소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았는데- 향방작계훈련이라고 해서


그냥 동네에서 계속 하는가부다- 했는데, 내가 전역했던 부대로 이번에 예비군 훈련을 갔다왔다.





제일 걱정이 되었던건 연락 안했던 사람들을 다시 만난다고 생각하니


정말 생각만 해도 어색ㅋㅋ 연락하는것도 귀찮아서 카톡 차단도 했는데.





준비물은 뭐.. 대충 블로그에서 확인해서, 나름 철저하게 챙겨갔다. 


책도 한권 챙기고.. 나중의 일이지만 좀 더 재밌는 책을 가져갈걸 후회했다. 『잡지』같은거.


버스에서 장시간 가기에 『목베개』도 하나 챙겼는데 진짜 잘 챙긴듯. 다이소에서 3천원 주고 샀는데 요긴하게 잘 썻다.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대행해주는 버스가 있길래 종합운동장으로 감.


탑승자 확인서에 낯익은 이름들이 있긴 했다.


버스에 올라타선 간간히 지나간것도 같고, 동기도 한명(한명밖에 없지만) 지나갔지만 그냥 뭐.. 아직 나 못본듯.





버스에 내려서 가만보니 진짜 자대로 왔네ㅋㅋㅋ


근데 스마트폰 안보임. 버스에 두고온듯.. 해서 찾는데 안보임;


큰일났다 싶어서 일단 내리는데 안내하는 병사가 가져다줌.. 머징..





정신없이 암튼 뭐 확인하는 장소로 가는데 카톡 차단했던 후임이 형 왜그랬어요 ㅋㅋㅋ 이러는데


일단 정신이 없어서 어ㅋㅋ 안녕 대충 인사하고 스마트폰을 내 말어 하다 결국엔 내게 되었다;


스마트폰은 절대 내지 않는게 좋다. 무조건. 진심 바보임. 왜냐하면 너무 심심하니까.


어차피 걸려도 유야무야 그냥 넘어가고.. 쩝;

(부다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





날 괴롭게 했던 선임도 있고, 아까 못본척했던 동기도 보이고, 꽤 많은 숫자가 보임. 간부들도 아는 간부들.


하.. 군대는 내 기억속에 끝까지 남을것 같다. 이런식으로 계속 상기시켜주니 뭐..





훈련이야 여차저차 받아서, 결국엔 6시간 조기퇴소로 혼자 유유히 빠져나왔지만서도


선후임, 간부들에게 했던 표면적인 반가움과 인사는 지금도 참 찝찝하다.





부대는 참 바뀐게 없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 날, 그 때의 모습.


간부가 된 후임도 역시, 내 기억 속의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연락도 안할거면서, 아니 연락해도 끈끈한 전우애 같은 것도 없으면서 괜스레 뭐하고 지냈어.. 잘 지냈어.. 등의 말을 주고 받으며


현역 날의 모습 그대로 돌아가, 다시금 얘기를 나누었다.


나름 소소한 재미는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내년에 또 자대로 올거 같다만..


그땐 좀 따뜻한 옷을 좀 챙겨야할 것 같다.




강원도는 일교차가 엄청 심하다.